헐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무조건 나쁜 영화들이니, 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참 단순한 생각일수 있다. 가끔 다크나이트 처럼, 헐리우드 공장에서 자신의 세계를 교묘하게 만들어 감독들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무조건 관객들의 쾌감을 붙잡아 제작비 이상을 끌어당기려는 그들의 안간힘들을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수천억의 제작비가 들인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영화이기 보다는 상품이 됨을 스스로 자초한다. 2억달러라는 돈을 들인 트랜스포머 2탄은 어쩌면, 감독도 배우도 필요없는 상품이다. 그래픽으로 칠해진 그 변신로봇들의 싸움질을 포장하기 위해, 이전 수많은 영화들의 아이디어들을 답습하는 이 영화는 반드시 흥행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대한 하나의 예처럼 보인다. 그러한 강박증속에서, 영화속의 변신로봇들의 거대한 몸들은 영화속 실재 배우들의 몸을 지워버린다. 유일하게 메간폭스의 섹시한 몸이 이 로봇들의 몸들과 대결하는 듯 하지만, 영화의 뒤로 갈수록 남는것은 로봇들의 액션과 몸이다. 배우들의 몸과 로봇들의 몸을 나름 조화시키면서, 단순한 변신로봇의 영화가 아님을 생각했던 1편과 달리, 로봇들의 캐릭터와 거대한 싸움에만 집중하면서, 마치 관객을 컴퓨터 게임속에 있는 것 처럼 몰아간다. 당연히 이 영화의 제작자들은 3편을 염두해 두고 있겠지만, 아무리 흥행을 위한 영화라 할지라도, 자연다큐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이상 인간의 배제된 실사 영화는 스스로 영화가 됨을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블록 버스터이던 작가영화이던 이 세상의 그 어떤 영화도 이 세계 그리고 이 세계를 사는 인간을 지워버리고는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