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이에 드 시네마 2012 Top 10 images du cinema



Cahiers du cinema 2012 Top 10


1. Holy Motors - Leos Carax

2. Cosmopolis - David Cronenberg

3. Twixt - Francis Fors Coppola

4. 4:44 Last day on earth - Abel Ferrara 

4. 다른 나라에서 - 홍상수

4. Take shelter - Jeff Nichols

7. Go go tales - Abel Ferrara

8. Tabou - Miguel Gomes

8. Faust - Alexandr Sokurov

10. Keep the lights on - Ira Sach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깊은 영화잡지인 까이에 드 시네마의 2012년 탑 10은 항상 그렇듯이 래디칼하기에 그렇게 쉽게 동의하기에 쉽지 않다. 그러면서도 지나친 한 해의 영화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도 한다. 1위는 다시 돌아온 감독 레오 까락스의 영화 홀리 모터스이다. 깊은 실망을 주었던 폴라 X 이후에 영화 Tokyo 의 단편영화로 살아오는 듯 하더니, 홀리 모터스는 프랑스 현지에서 여러 매체에서 동의하는 올해 최고의 영화중 하나로 보인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해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레오 까락스의 그 시적인 영화적 실험정신이 다시 드러나는 영화중 하나일것으로 기대된다. 
2위의 영화인 크로넨버그의 코스모폴리스는 내 개인적으로도 영화적 으로도 중요한 영화로 생각되어 진다.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파리를 떠나려 하던 날 아침에 간신히 시간을 내어 무거운 짐들을 가지고 파리의 모퉁이의 한 극장에서 본 영화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분명히 크로넨버그의 최고의 걸작이 될 영화중 하나이다. 트와라잇의 로버트 패틴슨과 크로넨버그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같지만, 자신의 고급 자동차안에서 자신의 엄청난 자본을 통해 전 세계를 조절하는 억만장자의 모습을 마치 트와라잇의 환타스틱한 흡혈귀가 아니라 자본의 흡혈귀가 된듯한 창백한 모습으로 표현하며 현대 자본주의 차가운 모습을 냉철하게 표현하는 크로넨버그 영화중 가장 그의 절제되면서도 비판적인 영화이다.      


       홍상수 감독의 얼굴이 앞표지인 까이에 드 시네마 2012년 10월호. 부제는 서울에서의 산책이다.




4위에 오른 홍상수의 다른나라에서도 흥미롭다. 워낙 까이에드 시네마가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인지라, 매년 탑10에 오르지만, 올해는 더 특별한 느낌이다. 올해 까이에드 시네마 10월호는 다른나라에서 의 개봉을 기념하여 홍상수 감독에게 바쳐진 특별호였다. 영화잡지의 앞표지는 상징적일 것인데, 아마도 한국영화감독중에는 최초로 감독의 얼굴이 까이에 드 시네마의 앞표지로 나오게 되었을 것이다. 이자벨 위뻬르라는 프랑스의 상징적인 실력파 여배우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겠지만, 그들이 생각하기에 영화적 즉흥성과 리얼리즘 이라는 누벨바그의 특징이 가장 제대로 스며든 한국 감독이라고 간주하기에 끊임없이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연애담을 쏟아대는 홍상수의 이 새영화에 까이에드 시네마는 다시한번 박수를 쳐주었다. 이자벨 위뻬르는 '다른 나라에서' 영화를 찍었지만, 결국 그 나라는 영화라는 같은 나라에서 발을 딛고 있었던 것이다.

이 탑10에서 재미있는 사실 2가지는 아벨 페레라의 영화가 2편이나 들어갔지만, 사람들이 탑 10이라고 생각했던 두 거장 하네케의 아무르와 레네의 당신들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가 들어가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카톨릭적 죄의식과 폭력의 이상한 조합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만들어 내는 아벨 페레라는 최근의 그의 영화속에서 영화에 대한 질문, 영화가 만들어지는 조건에 대한 질문으로 다시 까이에 드 시네마의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예전부터 까이에 드 시네마는 하네케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즉, 그가 만들어내는 그 지독할 정도로 차가운 폭력적 이미지와 과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위에 냉철한 관찰의 시점에서 보이는 그 무윤리성 (비윤리성이 아니다)에 대해 그들은 동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무윤리성은 결국 탈정치성으로 이를수 밖에 없기에 하네케의 영화는 언제나 까이에 드 시네마의 관심밖에 있는 거처럼 보인다. 하네케 영화에대한 무관심의 맥락에서 보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대한 까이에 드 시네마의 무관심도 같은 맥락에서 보여질수도 있다.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까이에 드 시네마가 항상 존경을 바치는 마지막 누벨바그 감독인 레네의 올해의 영화가 빠져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많이 사용된 CG와 인위적 효과때문에 혹은 너무나 쉽게 보이는 이 영화의 주제의식 때문에 그런 것 인지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냉소적이다.

이렇게 항상 영화 Top 10과 함께 올 한해가 간다.  
연말마다 나오는 이러한 Top 10 에 무조건 동의할 필요가 없지만, 한해를 정리하는 또 하나의 영화적 지도map 임에는 분명하다. 







덧글

  • mithrandir 2012/12/29 22:06 # 답글

    홀리 모터스를 부산에서 본 사람으로서 넘버1에는 쉽게 동의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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